- 작성일
- 2022.05.24
- 수정일
- 2022.05.24
- 작성자
- 김유진
- 조회수
- 190
[미국을 뒤흔드는 과학 트렌드] DIY 바이오와 합성생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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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생물학은 그 활용범위가 광범위하다는 점에서 미래 경제 성장을 이끌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의약품, 바이오 에너지, 농업, 식량, 환경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 쓰일 수 있으며, 합성생물학 기반의 제품들이 기존 공업 방식으로 만든 제품들보다 탄소 발자국이 적다는 점에서 투자 가치가 높다. 미국의 합성생물학 기업 중 가장 유명한 ‘모더나’는 이번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기도 했으며, 그 외에도 아미리스(Amyris), 자이머젠(Zymergen), 징코 바이오웍스(Ginkgo Bioworks)의 시가 총액은 250억 달러에 달한다. 합성생물학과 DIY 바이오의 눈부신 발전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과학자가 한 명 존재한다. 바로 크레이그 벤터(Craig Venter)이다.
크레이그 벤터는 미국국립보건원에 있을 때 본인이 고안한 인간 유전체 서열 해독 기술을 이용해 휴먼 게놈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컨소시엄과 경쟁했고, 그들보다 더 빠른 속도로 프로젝트를 완성하며 명성을 얻었다. 당시 그가 고안한 시퀀싱 기술은 현재 NGS 기술의 시초가 되었다. 이후 그가 설립한 크레이그 벤터 연구소는 국립 표준기술연구소(NIST), 메사추세츠 공대(MIT)과 함께 스스로 성장, 분열하는 인공생명체 ‘JCVI-syn3A’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미국 합성생물학계는 물론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연구로, 이제는 드디어 인간이 생명체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왔음을 시사하며 합성생물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국내에서도 합성생물학과 DIY 바이오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다. 가장 권위 있는 합성생물학 대회인 iGEM에 참가하는 국내 대학팀들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며, 서울 바이오랩(BioLab)과 같이 DIY 바이오 공동 실험실도 만들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DIY 바이오로 할 수 있는 대상이나 응용은 제한적이며, 윤리적 문제나 예측되는 위험을 통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미비하다. 합성생물학 연구에 쓰이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한 바이오 파운드리 또한 아직 한국에서 완벽하게 구축되지는 않았다. 이는 우리나라의 합성생물학이 아직도 개인 연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미국을 포함한 바이오 분야 선도국들이 바이오 파운드리 구축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음에 따라 한국도 제한적으로나마 이 분야에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모험자본들은 대부분 치료제나 백신 등 의약 한정된 분야에 집중되어 있지만 CJ제일제당에서 구축한 균주개발 자동화 플랫폼과 같이 바이오 파운드리 구축에 대한 발전도 다수 존재한다. 바이오 파운드리가 한국에서 활성화되면 국내 합성생물학은 자동화 시스템을 통한 대량 설계, 병렬 제작, 초고속 테스트의 도움을 받아 전 세계 합성생물학 발전을 이끄는 연구 수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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